<앵커>
직무가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13일)부터 대통령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관저에서 정국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하루는 활동하는 공간만 달랐을 뿐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대통령 관저.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처럼 잠에서 깬 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대통령 권한정지이후 첫 아침을 맞았습니다.
식사전에 이메일과 인테넷을 통해 점검해오던 내용을 확인했고, 조간 신문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위로 전화를 받고 다친 의원들이 없냐며 오히려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전에는 영국을 만성 파업에서 탈출시킨 대처 전 수상의 전기를 꺼내 읽었고 낮에는 오찬을 함께한 비서진에게 너무 상심하지 말라며 다독거렸습니다.
수석 보좌관들과 만찬을 함께한 어젯밤에는 정치인으로서의 소회를 털어놓으며 "정치에서 원칙을 버리고 좋은게 좋다고 타협하면 결국 국민에게 손해이고 정치는 퇴보한다며, 힘을 내자"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외부 인사를 만나거나 바깥 행사에 나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청와대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관저에만 머물면서 탄핵안 통과라는 상황 변화를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재의 심리 절차와는 별개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 여부와 재신임의 총선 연계 기준 문제를 놓고 오늘부터 관저 생활의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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