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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30억 로비' 증언 논란

<8뉴스>

<앵커>

민주당이 제기한 한 대부업체의 30억원대 정치권 로비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오늘(12일) 청문회에서 나왔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은 펄쩍 뛰었지만 증언 내용이 상당히 그럴듯해 논란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들의 이름을 빌려 무려 500억대 사기 대출을 받았다가 적발된 대부업체 '굿머니'.

이 회사 간부였던 김진희 씨는 오늘 청문회에서, 지난 대선 당시 회사대표 김영훈씨가 정치권에 수 십 억대 로비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진희/증인(굿머니 전직 간부) : 딱 2억씩 들어갑니다. (2억씩? 그...몇 개였습니까?) 다섯 개였습니다. (2억씩 들어가는 여행용 가방 5개를 두 번 보셨습니까?) 네.]

김 씨는 "사기 대출이 문제가 되자 회사측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며, 열린 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김진희/증인(굿머니 전직 간부) : (어느 분이라는게 아까 그 신 모라는 분입니까? 그렇게 정확히 들은거예요, 아니면 그냥...) 정확히는 들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제가 제 입으로 증언하고 싶지 않다고 제가 아까 말씀 드린거 같습니다.]

이에 대해 신계륜 의원은 사장 김 씨를 한 두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대선자금이나 당선축하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후원금까지 부인하지는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대선자금 청문회는 오는 20일 경찰청 보고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굿머니 로비 의혹'을 제외하면 이번 청문회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전혀 없었습니다.

야당은 아니면 말고 식의 질의로 수사를 구걸했는가 하면, 열린우리당은 맥빠진 질의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깍아 내렸습니다.

[김경재/민주당 의원 : 자신을 임 아무개라고 하는 사람이 공중전화로 제보한 내용입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간단합니다. 금감 위원장한테 보여주면, 금감 위원장이 바로 답변이 나옵니다.]

[이종걸/열린우리당 의원 : 여기까지 오시는데 힘들었죠? (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의원들은 증인들이 안 나온 탓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오늘 오후 출석한 증인 25명 가운데 질문을 받았던 사람은 단 다섯명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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