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웃이 장애인 부부 상대 사기 행각

<8뉴스>

<앵커>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자다 변을 당한 장애인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얼마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알고보니 이 불쌍한 부부를 상대로 사기를 친 인면수심의 이웃이 있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을 켜고 잠을 자다 처와 함께 숨진 장애인 김모씨의 집은 아직도 폐허,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들 장애인 가족의 비참한 생활 뒤에는 고물상 업주 44살 전모씨의 사기행각이 숨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전씨는 1년 전부터 몸이 불편한 김씨가족의 심부름을 해 준다며, 김씨의 통장에 있던 돈을 훔쳐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김씨 부인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대신 보험회사와 합의를 해 준다며 교통사고 보상금까지 가로챘습니다.

1년 사이 이렇게 가로챈 돈이 천3백여 만원, 고물 수집과 정부지원금으로 근근히 생활해 온 전씨 가족에겐 목숨줄 같은 돈이었습니다.

[백동주/목포경찰서 형사 5반장: 사용처가 불분명하게 돈이 타인의 명의로 인출된 사실을 알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전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모씨/피의자: (돈을) 찾아 오라고 하면 심부름을 해줬어요. 갖다 드리고...]

경찰은 명의를 도용해 김씨의 아들 통장에서 돈을 뺀 증거물 들을 확보하고, 오늘(10일) 전씨에 대해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