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웰빙'이란 유행어와 함께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다운쉬프트'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경향인지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당찬 신문기자였던 25살 함주희씨.
함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습니다.
그 대신 병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습니다.
돈이 모이면 몇 달 동안 중국 여행을 갈 계획입니다.
[함주희/다운 쉬프트족 : 눈 뜨면 회사부터 달려가고 저녁엔 피곤에 지쳐서 들어와야 하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까 행복하죠.]
남보다 한걸음 천천히 가더라도 자기 인생의 의미를 먼저 찾겠다는 이른바 다운쉬프트족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생활에 여유가 있는데가 좋죠.]
[갇혀서 하다보니까 자율성이 없어지잖아요. 프리가 아니니까... 그런 부분은 좀 피하고 싶은데.]
한 인재파견업체가 2, 30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직장에서 승진이나 봉급 인상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세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턱대고 돈이나 출세만 쫓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강동우/잡 매니저 : 과거와 다르게 평생직장이란 개념에서 탈피해서 직장생활이 개인생활의 일부분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돈보다 여유, 명예보다는 자아.
우리 2, 30십대 청년층에 퍼지고 있는 새로운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