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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 사건' 자금출처의 진실은?

<8뉴스>

<앵커>

강삼재, 김기섭 이 두 람의 주장이 상당히 다릅니다. 인간적 고뇌와 의리, 그리고 진실사이에서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과거 정치적 동지관계가 깨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끈끈한 정치적 동지관계였던 강삼재, 김기섭 두 사람의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첨예하게 맞섭니다.

가장 큰 쟁점은 자금의 출처와 돈의 성격.

김기섭 전 차장은 자신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조성한 안기부 예산이라고 주장하지만, 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출처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 변호인단은 대선잔금을 안기부 계좌를 이용해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장기욱/변호사 : 김영삼 대통령께서 실명제라고 하는 그 어려운 제도를 창안하고 실천하신 분으로서 결국은 지난날 잘못된 관행에 따른 정치자금 이용을 고백을 하셔야합니다.]

돈의 전달 경로도 상충됩니다.

김 전 차장은 당사에서 YS가 아닌 당 관계자에게 건냈다고 진술했지만 강 의원은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김기섭/전 안기부 차장 : 김영삼 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한 일이 없다는 것이예요. (그럼 어디에 전달하셨어요?) 그건 당에 전달한 거라고 내가 진술서에 밝히겠다..]

물론 전달한 수표가 과연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과거 정치적 동지관계와 의리까지 등진 살벌한 진실게임은 상호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려한다는 강 의원에 대해 김 전차장은 혼자만 살겠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들의 진실게임 결과에 따라 김 전대통령의 소환여부와 사법처리가 결정됩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자금사건으로 구속시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지.

이들의 다툼은 지금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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