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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미도부대 첫 공식 인정

36년만에 공식확인... 진실규명 뒤따를 듯

<8뉴스>

<앵커>

영화 실미도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북파부대의 실체를 정부가 36년만에 공식 확인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의 청와대 침투 사건이 일어난 지난 68년.

실미도 684부대는 이같은 남북간 긴장 고조란 배경에서 탄생합니다.

정식 명칭은 공군 2325 전대 209파견대로, 첫 모집 요원은 31명.

지난 71년 8월, 실미도를 탈출한 24명은 버스를 탈취해 청와대로 향하던중 서울 대방동에서 군·경에게 진압됩니다.

이 과정에서 20명이 숨지고, 생존자 4명은 군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훈련 중에 숨진 7명을 포함해 부대원 모두 사망했습니다. 지난 71년 정래혁 당시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이들이 민간인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2일 충북 옥천 주민들이 실미도 희생자 가족이라며, 국방부에 제기한 진정서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남대연/국방부 대변인 : 박기수 등 7명중 5명은 성명이 현재 일치하고, 2명은 미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정부가 실미도 부대의 실체를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실미도 사건은 역사의 어두웠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부대원의 명단 공개와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광성/실종자의 형 : 필요에 의해서 국가가 썼쟎습니까. 사실을 밝혀줘야지, 왜 왜곡을 시킵니까?]

국방부는 부대 창설 주체와 탈출 동기, 부대원 사살 명령 등 의혹에 대해 규명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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