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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환자들, '품위있게 죽기도 힘들다'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말기 진단을 받은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은 무엇인지 김문화 기자가 한 암환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 모씨는 지난해 말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 모씨/말기 암환자 : 다행히 결혼은 안했어요. 효도도 못하고 아무 것도 해 놓은 것도 없고. 미안하죠, 부모님한테.]

6개월의 시한부 인생. 정신적인 충격도 그렇지만 육체적으로도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현실적인 걱정도 함께 해야 합니다.

[환자의 누나 : 치료비가 엄청 걱정이죠. 어머님이 청소하러 다니면서 생계를 꾸리거든요.]

말기 암환자들에겐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게 유일한 치료 수단입니다.

[김현주/이대 동대문병원 간호사 : 인생의 마무리를 편하게 하도록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리, 영적, 육체적으로 도와주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말기 암환자를 위한 국내 호스피스 시설은 천 병상 정도로 말기 암환자 전체의 2%를 겨우 수용하는게 불과합니다.

품위를 갖춘 죽음, 아직도 어려운 이웃들에겐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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