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가 개발한 폐암 치료제 가격이 너무 비싸서 환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당국은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가격 조정을 자꾸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말기 폐암 환자 등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폐암 치료제 '이레사'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주성/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 지금과 같은 값이면 도저히 사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일부 비소세포 폐암환자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레사' 정의 시중 가격은 한알에 8만원. 한알에 5만 8천원인 미국과 7만 2천원인 일본에 비해서도 휠씬 비싸 환자들은 한달에 240만원 쯤 약값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된 것은 신약 개발비용과 이윤을 단기간에 회수하겠다는 다국적 기업의 판매 정책 때문이지만 정부의 늑장 행정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정연심/다국적 제약회사 부장 : 보험만 적용된다면 보다 싼 값에 먹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환자 부담은 한알에 만 3천원 수준, 한달 치료비를 40만원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이레사 정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지만 정작 보험 약가 결정을 7달째 미루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죽음과 싸우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환자는 국내에 3천명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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