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종전처럼 북한을 자극하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재임 마지막해 국정연설에서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리비아를 사례로 들면서 북한도 핵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우리는 북한이 핵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위협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이라크와는 달리 외교적 해법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또 테러범을 지지하는 세력과 맞설 것이며 미국의 자위를 위한 전쟁수행에 국제사회의 승인을 모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한 비젼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대슐/민주당 상원지도자 : 대통령이 경제현안들을 인정했지만, 감세정책으론 해결이 안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이라크전 미군 희생자 등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이슈들은 언급조차 안됐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