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공군 조종사 지망생들의 꿈을 싣고 하늘을 날던 T-37 연습기가 이제 교육현장에서 은퇴합니다. 이 T-37기와 세월을 함께 했던 한 정비담당 부사관이 30년을 간직해온 비행의 꿈을 이뤘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제3훈련 비행단의 김원식 준위. 매일 반복되는 항공기 정비지만 오늘(19일)따라 유난히 신경이 쓰입니다.
지난 30년간 조종사 양성에 이용된 T-37이 마지막 비행과 함께, 국산 훈련기 KT-1에 교육 임무를 넘기는 날입니다.
[김원식 준위/213 정비중대 : 그 다음에 전기계통은 이상없이 장착된 상태? (예, 좌우측도 다 확인했습니다.) 오케이, 잘했어.]
30년 동안 정비를 담당한 김 준위에게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 처음으로 항공기 조종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박해구 중령/213 비행대대 : 완만하게 비행하는데 컨디션이 안좋으면 빨리 얘기하세요. 그럼 수평비행이라든가 적절하게 와이드하게 패턴을 잡을께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시작된 공군 정비사의 길, 어린시절 품었던 파일럿의 꿈은 가슴에 남았습니다.
[골드링은? (요걸 이렇게 하구)]
마침내 시작된 T-37의 최종 비행. 삼색의 연기를 뿜으며 상공을 선회합니다.
30분간의 비행, 김 준위에게는 30년을 기다려 온 처녀비행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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