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앞두고 이달 초 돌연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오늘(6일) 한화그룹 본사와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국시 통보 조치했습니다.
김 회장은 검찰이 출국 금지하기 하루 전 부인과 함께 미국 스탠포드 대학으로 6개월짜리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김 회장 집무실과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구조본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본체와 회계장부 등 25상자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했지만, 김 회장 사무실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검찰은 한화그룹이 계열사와 하청 업체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지난 대선 때 일부를 여야 정치권에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상순 그룹 구조본 사장을 최근 비공개 소환해 구체적인 돈 전달 경위와 액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화 비자금의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선 김승연 회장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조기 귀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한진과 효성, 두산 등 나머지 10대 그룹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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