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IBM이 전산장비 입찰과정에서 엄청난 뇌물로비를 벌이고 660억원 규모의 컴퓨터 납품을 따냈습니다. 뇌물을 준데가 국세청, 대검찰청, 육군, 해군 등등 해서 안 준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먼저,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컴퓨터 서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외국계기업 한국 IBM입니다.
한국 IBM과 출자회사인 LG IBM은 전산장비를 구매하려는 관공서 등에 조직적으로 뇌물을 뿌렸습니다.
그리고는 입찰과정에서 기술평가에 좋은 점수를 받거나 낙찰 예정가를 미리 알아냈습니다.
국세청과 정보통신부 대검찰청 등 관공서는 물론 육군과 해군, 또 KBS와 KT 직원 등 거래대상 거의 모두가 뇌물로비를 받았습니다.
현금은 물론 코스닥 주식까지 모두 2억9천만원이 건네졌습니다. 아예 연말에 정기적인 상납까지 요구하는 공무원들도 있었습니다.
[정보통신부 공무원 : 서류 감사를 하는데 개인이 어디가서 술먹고 이런 것이야 쫓아다닐 수도 없는 것이고...]
한국 IBM은 회사와는 무관한 담당자 개인비리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합니다.
[이용식/한국 IBM 상무 : 한국 IBM은 그런 사실을 승인하거나 묵과한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관련자들을 이미 해고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검찰은 뇌물 로비를 주도한 한국 IBM 사업본부장 장경호씨와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모두 12명을 구속기소하고, 그밖의 연루자 36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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