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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안 처리 무산…이틀째 농민 시위

이틀동안 10여명 부상, 82명 경찰에 연행

<8뉴스>

<앵커>

농민들의 격력한 반발속에 오늘(30일) 국회에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에 대한 처리를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농촌 출신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표결 유보로 결론이 났습니다.

국회 앞에서는 비준안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집회와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농민들은 비준안이 처리될 경우 국적을 포기하겠다며 주민등록증을 걷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또 쌀 80킬로그램을 집회장소 주변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침 9시10분 쯤에는 여의도와 영등포를 잇는 서울교에서 농민 46명이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농민 5명이 국회 경내에 새끼돼지를 풀었다가 연행됐습니다.

10시간 넘게 집회를 계속한 농민들은 오늘 저녁 비준안 처리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진 해산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시위에서 농민 10여명이 다쳤고, 8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농민들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내년초 다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에도 이같은 대규모 집회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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