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킹메이커를 자임하며 지난 8~90년대 한국 정치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김윤환 전 의원이 오늘(15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보도에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장암과 싸워온 김윤환 전의원이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구 여권의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쳤던 김 전 의원은 노태우,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권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킹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97년 대선때는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정권 창출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2000년 16대 총선에선 당시 이회창 총재의 개혁공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며 이총재와 차갑게 갈라섰습니다.
[김윤환 전 의원 :섭섭한 일을 당할 때도 저는 결코 이회창 총재를 버린 일이 없습니다. 이 총재는 저와 했던 약속을 여러 차례 어겼습니다.]
이후 민주국민당을 창당해 '반창 연대'의 핵심을 자임하며 재기에 나섰으나 총선에서 낙선하고 뇌물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신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투병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 10월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나 섭섭함을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총재가 검찰에 출석한 오늘,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아호 허주처럼 권력무상의 회한을 남긴 채 빈배로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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