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가장이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질러 아들과 아들 친구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술에 취해 홧김에 저지른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렀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화성의 한 연립주택. 1층에 사는 송모씨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집 밖에서 시너통을 가지고 돌아온 송씨는 거실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방수일을 하는 송씨는 늘 시너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집안을 삼켰습니다. 송씨의 둘째 아들과 친구 유모군, 또 큰 아들의 여자 친구 김모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특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유 군은 하루 앞당겨 퇴원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유군 아버지 : 어제 일요일이라서 오늘 (퇴원)할 건데. (아들에게서) 전화 와서 친구 집에서 컴퓨터 공부하다 잘게요 그랬는데.]
송씨 부부와 큰 아들은 중태에 빠졌고, 위층에 사는 쌍둥이 아기를 포함해 이웃 주민 4명도 다쳤습니다. 50여 명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 : 방안에 연기가 들어오고, 아이 아빠가 '베란다에서 사람 있다'고 소리지르고. 연기때문에 못나갔어요.]
화재가 난 동과 옆 동과의 거리는 불과 2미터. 특히 건물 외벽에는 철제관으로 이어져야 할 LP가스통이 고무관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길이 번졌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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