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와 관련해 돈을 받은 공무원이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대담하다고 해야 하나요.돈을 받은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다니고 있는 도청의 구내 식당이었습니다.
전주방송 정윤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라북도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감사가 한창이던 어제 오후, 전북도청 제2청사 구내식당.
농업 기반과에 근무하는 6급 직원 마흔 네살 권모씨는 농업기반공사 부안지사 박모 부장을 만났습니다.
박 부장은 이야기를 끝내고 식당을 나서면서 현금 47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권씨에게 건냈고,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에게 그 자리에서 적발됐습니다.
권씨는 받은 돈의 일부는 자신이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모씨/피의자 : 처음에 주길래 안 받으려고 했어요. 다시 밀어 주길래, 뭐냐고 했더니 빌린 돈이라고 해서 얼마인지 모르고 그냥 가지고 나왔습니다.]
권씨는 농업용수 공급 사업의 인가업무를 맡아오면서, 시행기관인 농업기반공사에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설계 변경을 승인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설계변경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품을 주고 받은 두 사람의 계좌 추적을 실시하고 권씨에 대해서는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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