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끄러운 요즘의 정치자금 정국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겠다던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약속. 아직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정치권의 약속, 또다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8일) 반드시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겠다던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약속을 어겼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번째, 검찰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달고 있습니다.
[정동채/열린우리당 홍보위원장 : 어느 당이 됐든, 브리핑 실에서 발표했던 것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매우 낮습니다. 다음에 검찰수사로 밖에 밝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그런 입장이 있었다..]
"검찰이 원하면 후원금 자료를 넘겨주겠다"던 한나라당도 막상 검찰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승국/한나라당 사무부총장 : 우리에게 공개하라고 하지말고 꼭 이것을 보고 싶으면 정치자금법에 따라서 영장을 받아서 공개를 하면 됩니다.]
각당이 이렇게 식은 죽 먹듯 말을 바꾸자 뭔가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만 하더라도 최근 집계한 노무현 후보진영의 대선자금이 당초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보다 2, 30억이 더 많은 17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청 높여 개혁을 외치면서도 돌아서면 뭔가 감추기에 급급한 듯한 행태를 되풀하면서 정치권 스스로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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