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지에서 남획돼 매운탕집으로 직행하고 있습니다. 잡는 사람도 중간 판매상도 천연기념물인 줄 몰랐다고 합니다.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의 소양호 상류입니다. 고깃배 4척이 정박해 있습니다.
정치망이 쳐진 호수 한 켠에선 그물을 끌어 올려 잡은 고기를 옮겨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고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근처의 매운탕집으로 향합니다. 수조에 옮겨진 민물고기 3백여 마리 가운데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가 10여 마리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름치를 잡은 어민 51살 김모씨와 중간상인 33살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모씨/어민 : 2년 전 부터 나왔는데 정확히 어름치가 뭔지 모른다. 군청에서 뭘 보여주긴 하는데 유심히 누가 보나.]
[김모씨/민물고기 중간상인 : 5천원에 사서 시중에 덩어리로 파는 데 그걸 어떻게 골라내냐?]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입니다.
[오태엽/코엑스 아쿠아리움 어류연구팀장 : 지자체의 홍보나 단속이 이뤄져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서식지에 푯말 조차 없다.]
경찰은 두 사람이 천연기념물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강력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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