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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수로 건설현장 설비 반출 불허"

<앵커>

대북 경수로 산업 중단이 확실해지자 북한이 결국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수로 현장의 장비와 자재를 한 가지도 갖고 나가지 못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경수로 공사중단으로 인한 손해를 미국이 보상하기 전에는 공사장비와 자재, 기술문건의 반출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경수로 공사를 중단함으로써 94년 제네바 합의를 일방적으로 완전히 파기했다며, 그로 인한 엄청난 손실을 끝까지 계산해 보상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는 이에 대하여 끝까지 계산할 것이며 이 문제가 낙착되기 전에는 경수로 공사를 위하여 금호지구에 들여온 장비, 설비 자재와 기술문건의 모든 반출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오늘(7일) 발표는, KEDO가 그제 뉴욕에서 1년간 공사중단을 논의한데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공사인력의 철수까지 막겠다고는 하지 않음으로써, 반발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2차 6자회담에선 핵포기와 대북 체제보장을 논의하고 에너지 보상문제는 나중에 다루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중유공급 재개나 현금 보상 등을 2차 6자회담의 주요 의제로 만들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뉴욕 KEDO본부를 통해 설비 반출을 위한 대북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북한이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지 예의주시해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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