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 비자금 파문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총선 자금 얘기까지 나오면서 4당이 서로 물고 뜯는 이전투구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도술씨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던 '열린 우리당'이 역공에 나섰습니다.
최돈웅 의원이 받은 100억원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차제에 2000년 총선 자금까지 밝혀내자고 기세를 올렸습니다.
총선 자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중진들도 수사선상에 오른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기/열린우리당 주비위원장 : 총선 어간에 정치권에 흘러든 이러한 불법자금, 여기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서 그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우선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의 대선자금부터 밝히라고 역공을 취했습니다.
[장전형/민주당 부대변인 : 지금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한나라당과 신당으로 유입된 돈의 규모와 그 사용처입니다.]
대선 자금에선 민주당이 다른 두 당을 몰아붙이고, 총선 자금에선 신당이 공세를 취하는 물고 물리는 양상입니다.
수세에 몰린 한나라당도 검찰이 대통령 측근 의혹을 얼버무리려 한다며 반격의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치부가 드러나자 나만 그랬냐는 항변만 들릴 뿐, 검은 돈에 찌든 정치를 일신하려는 진지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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