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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

면회소 설치 지지부진, 9차 일정도 무계획

<앵커>

8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25일)로 막을 내립니다. 짧은 만남 끝에 또 이별입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좋고 산좋은 삼일포 나들이에 나선 남과 북의 가족들. 서로 과자도 먹여주고 어머니 등도 두드려 드리고.

손주들의 재롱에 그동안 쌓였던 이산의 한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거칠어진 부인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방도원/남측 남편 : 아들들 잘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어느새 늙어버린 여동생이 안쓰러워 오빠는 지나온 세월이 원망스럽습니다.

{김 철/남측 오빠 : 얘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예뻤는데 이렇게 늙었어요.}

반세기에 걸친 그리움을 씻어 내기엔 사흘간의 일정은 너무 짧았습니다. 하지만 면회소 설치는 원칙만 합의한 채 지지부진하고, 9차 이산가족 상봉 일정도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늘 작별 상봉을 끝으로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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