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업계가 요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오늘(23일) 동조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 차질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원 2만여 명은 울산공장에 모여 총력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현대차 수출 선적부두 야적장은 텅 비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자동차 생산 차질 8만여 대, 1조 68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라며 오늘 낮에 6시간 동안 동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임금 협상만을 하게 돼 있는 기아자동차 노조가 단체협상 사안인 주5일근무제를 이유로 파업에 들어간 것은 그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중앙노동위원회는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사의 잇딴 파업 파장은 부품업체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사장 : 한달동안 (파업을) 계속하기 때문에 협럭업체 피해는 더 증가된다.}
특소세 인하로 계약이 늘어나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던 자동차 내수 판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채규/현대차 영업소장 : 얼마전 까지만 해도 바로바로 출고되던 차종들이 지금은 한두달 기다리다 보니까 고객들은 짜증을 내시죠.}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오늘 기본급 8.4% 인상에 성과급과 격려금을 주는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노측과 임단협 일괄 타결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