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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생제 내성률 "세계 최고"

미국의 2배…중국-멕시코보다 높아

<8뉴스>

<앵커>

우려했던 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약분업으로 사정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항생제 오남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균 감염으로 심장에 염증이 생긴 환자입니다. 보통은 간단한 항생제로 치료되지만 이 환자는 가슴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항생제 내성 때문입니다.

{조수진/환자 주치의 : 항생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세균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양성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치료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균성 질환을 연구해온 아시아 감염 재단은 세계 각국의 항생제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6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2배 정도나 되고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중국이나 멕시코, 태국보다도 높은 것입니다.

지난 13년 동안의 평균치로 의약 분업 실시로 조금 줄긴 했지만, 그동안 항생제 오남용이 심했던 결과입니다.

{송재훈/성균관 의대 내과 교수 : 항성제 내성이 확산될 경우에는 항생제 개발 이전의 단계처럼 아주 사소한 종기라든가 다른 피부 감염 같은 것으로도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 사스처럼 내성균이 국제적으로 퍼지는 사태가 재연될 수 있는 만큼 국가간의 공조도 필수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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