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서철이 다가왔는데 계속되는 장맛비 때문에 피서지마다 울상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비를 잔뜩 머금은 흐린 날씨탓에 넓은 백사장은 한적하기만 합니다.
지난 1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단 하루를 빼고는 흐리거나 계속 비가 내려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드문드문 자리잡은 파라솔. 인적이 뜸한 탈의장. 백사장 한켠에 잔뜩 쌓여 있는 물놀이용 튜브가 장마철 해수욕장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여름 대목을 기대했던 업주들은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민영/해운대 주변상인 : 손님 없어요. 하루에 많아야 10~20명. 장사가 안돼요. 지금 장마가 와서.}
울상이기는 강원도 동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박도순/경포대 주변상인 : 수온도 아직까지 너무 따뜻하지도 않고 그런 부분도 있어서 조금 아쉽고...}
모처럼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들도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모래장난에 열심입니다.
{이정미/경기도 수원시 : 애는 계속 놀고 싶어 하더라구요. 근데 추워가지고 감기 걸릴 것 같아서 못 놀구요.}
오늘(12일) 강원도 동해안과 부산의 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2만 명. 보통 때보다 30%가량 적었습니다.
장마가 끝나는 이달 하순이나 돼야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