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터널안에서 수학여행 버스가 낀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매서 부상자는 많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대전방송 유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터널안에 수학여행 버스 7대가 앞부분이 부서진 채 뒤엉켜 있습니다.
버스에서 탈출한 학생들이 공포에 질려 우왕좌왕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늘(11일) 오후 5시 반쯤 대전 남부 순환고속도로 안영 2터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의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매트리스가 갑자기 떨어지자 운전자는 터널안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뒤따라 오던 42살 김모씨의 승용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추돌했고 이어 수학여행 버스 7대 등 모두 9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원 : 빨리 조치해서 안전운전 해줘야 하는데, 거기서 시간을 끌어요. 그럼 뒤따라 오던 차량들은 설마 100km 이상에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있겠냐고 달리다가 사고를 내는거죠.}
이 사고로 대전 우송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 등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 후송됐고 나머지 학생 등 2백50십여 명이 가볍게 다쳤습니다.
{피해학생 : 뒤로 보았더니 막 서로 받았어요}
학생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으며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해서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왕복차로가 1시간 반정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