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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 늦게 열어 주택가 침수 피해

중부지방 목요일까지 비 계속, 침수 우려

<8뉴스>

<앵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침수 피해가 늘고 있는데 행정당국이 늑장대처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진 곳도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이 빗물에 잠겼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은 집 마당까지 들이닥쳤습니다.모래 주머니를 쌓아 막아보지만 허사입니다.

호우경보가 내린 이곳 대전지역에서는 한 시간에 최고 2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연립주택 지하층은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박한열/대전시 봉산동 : 물이 벌써 차올라서 문을 여는데 안 열리더라고 물이 막 차고 들어오니까요}

방에는 가재도구들이 빗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주민들은 늑장 출동한 수방 공무원들을 원망합니다.

{문해경/대전 봉산동 : 동사무소에서 구청에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물이 차올라도 안오는거야 아무도...}

대전시가 배수구 수문을 제 때에 열지 않아 하수구의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비 온지 불과 30분 만에 2백 가구 이상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윤여학/주민 : 하수구 맨홀이 잠겨 있었어요. 그러니까 여기에 물이 다 차버린거지. 역류가 돼서...}

어제(8일) 밤부터 내린 비는 충북 보은에 146.5mm, 충남 부여와 경북 문경 에 128.5mm를 기록했습니다.

김해공항과 목포공항은 하루종일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수와 포항은 오후들어서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중부지방은 내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은 토요일까지 비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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