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끄러워 못살겠다" 각종 시위에 견디다 못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주변 주민들이 직접 시위대 앞에까지 나와 시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 수천 명의 우렁찬 함성, 여기에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구호와 노랫소리. 과천 주민들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사흘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시위에 몸서리를 칩니다.
{과천 주민 : 한 사람에 한 번이지만 다 돌아가면서 목소리를 높이니까 그 확성기가 대단하지 않습니까}
청사 바로 옆 학교는 수업하기가 어렵다면서 하소연을 합니다.
{김명순/과천 중앙고 : 에어컨이 가동 안 된 상태에서 창문을 꼭꼭 닫고 수업을 한다 이럴 때는 서로 짜증나는 수업이 되죠.}
참다 못해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3백여 명은 소음 시위를 중단해 달라는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가두 행진과 함께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과천시 주민 : 하시고 싶은 얘기 다하고 가시고 저희 아이들 피해는 어떤 식으로 보상하실 거예요?}
{정호익/화물연대 사무처장 : 피해가 덜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주민들께서도 이해를 좀 해주시고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과천시도 소음 시위를 규제해 달라고 행정자치부와 경찰에 건의문을 냈습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국민의 권리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때 비로소 자기 주장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