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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가정...'기러기 아빠의 죽음'

가족간 생이별, 자칫하면 가정파탄 초래

<8뉴스>

<앵커>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부인과 아이들이 해외에 있고 혼자 국내에 남아있는 기러기 아빠들이 요즘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족간의 이런 생이별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36살 신모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서에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아내와 두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보낸 신씨는 남몰래 다른 여자를 만났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아내와 갈등을 겪다가 올 3월에는 아내에게 간통죄로 고소까지 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아내와 헤어진 신씨는 하고 있던 사업마저 꼬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가족을 떠나 보낸 뒤 기댈 곳 없이 홀로 남은 기러기 아빠들은 자칫 유혹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기러기 아빠 : 적막하다 보니까 외로움을 느끼고 쓸쓸함도 느끼게 되죠.}

외국에 나가 있는 아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랴 아이교육에 신경쓰랴 홀로 남은 남편을 돌아볼 여유가 없기 마련입니다.

{유학원장 : 개인과외가 엄청나게 성행한다. 그러다 보니깐 엄마들이 개인교습이다 뭐다 해서 엄마들이 바빠요.}

아이들 교육을 위해 식구간의 생이별을 선택한 기러기 가족들. 지칫 가정의 파탄과 해체라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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