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덜란드식 노사 관계의 도입을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늘(4일) 그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네덜란드식 노사관계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노조의 경영참가를 보장하는 노사 관계로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정우/청와대 정책실장 :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면 충분히 나라를 살려낼 수 있고 네덜란드가 그렇게 기적적으로 경제를 살려 냈듯이 우리도 충분히 해낼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실장의 네덜란드식 노사 관계 도입주장에 대해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중찬/한국복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 기업의 고유한 경영권은 최대한 보장돼야 하며 이런 견지에서 경영·인사권은 노조와 협상 또는 쟁의 활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들의 반론에 부딪히자 이정우 실장은 논의가 필요한 만큼 지금 당장은 아니라며 일단 한 발 물러 서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정우/청와대 정책실장 : 많은 분들이 네덜란드식 모델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 저도 동감입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도 투쟁과 반목의 악순환을 언제까지나 반복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네덜란드식 노사 관계가 도입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