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운전기사가 이번엔 승객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운전하던 중이어서 하마트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밤 9시 반쯤 서울 연신내 역으로 향하던 한 시내버스 안. 앞에서 뭔가를 묻던 남자가 갑자기 버스 기사의 얼굴을 손으로 때립니다.
그리고는 양말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운전사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김형기/목격자 : 본 사람들은 칼이다 하고 뒤로 달아나고 나는 앞에 가서 팔을 꽉 잡았죠.}
김씨가 흉기를 든 남자를 붙들고 운전 기사가 흉기를 빼앗고 나서야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서광범 경장/은평경찰서 : 기사가 승객의 질문에 친절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거지...}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려던 순간이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홍모 씨/피해 버스기사 : 버스가 인도로 가기 직전이었습니다. 한 20여 명 정도 탈 승객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도 중계동 방향으로 가던 시내 버스에서 운전기사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버스 기사 : 운전도 조심해야 되겠네, 우리가 어디서 칼침 맞을 줄 알아}
{승객 : 기사님이 심란하고 불안한 상태면 운전도 불안하니까, 지그재그로 운전하고 그렇잖아요.}
버스 기사 폭행이 잇따르면서 버스 운전사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