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파트 가스배관 타고 절도행각

<8뉴스>

<앵커>

마치 영화 속의 ´스파이더맨´처럼 가스 배관을 타고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 절도 행각을 벌여온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층일수록 베란다 창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벽면으로 가스 배관이 연결돼 있습니다. 배관만 타고 올라가면 뒷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신명순/아파트 주민 : 베란다의 창문은 다 열어놓죠. 그리고 닫고는 못살아.}

경찰에 붙잡힌 26살 김 모씨는 이런 집들을 노렸습니다. 김씨는 높이 20m가 넘는 8층과 9층까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홍기영/피해자 : 문이 열려 있어서 이렇게 밖을 내다보니 가스 배관에 발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렇다보니까 우리집에 도둑이 들어왔구나.}

고층일수록 베란다 창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누구나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열에 여섯 일곱은 (베란다 문이) 열려 있으니까.}

김씨는 집안에서 금품을 훔친 뒤, CCTV와 주민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타고 올라왔던 가스배관을 통해 다시 내려갔습니다. 3년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 아파트 서른 곳을 돌며 훔친 금품이 1억원이 넘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신창원이 한창 매스컴 탈 때 얘기 듣고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3년 전 절도 현장에 남긴 지문을 토대로 추적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