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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납치살해, 용의자 2명 영장

범행 전부터 '인질 살해' 계획 세워

<8뉴스>

<앵커>

어제(10일) 있었던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는 처음부터 인질을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들을 납치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박 모씨 등 2명이 여대생 김 모양을 납치한 서울 압구정동 거리입니다. 하루 유동인구만 수십 만 명에 이르는 번화가지만 밤이 깊어지면 인적이 드뭅니다.

범인들은 인도옆에 차를 1시간 가량이나 세워 놓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길 가는 김양을 강제로 차에 태웠지만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황낙진/서울 압구정 파출소 : 버스도 끊기고 인적도 드물고 상가도 많이 문을 닫은 한적한 곳입니다. 12시만 넘으면.}

{한모씨/용의자 : 두 명 세 명이 지나갈 때는 못했고, 혼자 지나가길래 했습니다.}

용의자들은 범행 나흘전부터 연희동과 압구정동 등 이른바 부자동네를 돌며 사전 답사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박씨는 범행 모의단계에서부터 이미 납치 대상자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윤호/강남경찰서 강력반장 : 자기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또 범행전에도 죽여야지 잡히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고.}

살해 순간 김양이 반항하면서 손톱으로 할퀴자 이들은 김양 손톱 밑에 자신들의 살점이 남아있을까봐 숨진 김양의 손톱을 깎고 소독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10여 차례나 협박전화를 했었기 때문에 위치 추적으로 미리 붙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며 신고가 늦었던 데 대해 안타까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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