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 난무하는 '막말' 퍼레이드

<8뉴스>

<앵커>

이번 등신외교 발언 파문은 따지고 보면 우리 정치의 수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막말 때문에 말썽이 생긴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윤춘호 기자가 그간의 문제됐던 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송영길 민주당 의원 : 마치 조폭 두목한테 인사하듯이 절하면 이렇게 잘했다고 두들겨 주는 이러한 모습에서...}

{이규택 한나라당 원내총무 : 흑색선전을 하는 일종의 빨치산 집단같은 느낌이...}

정치인들의 막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만섭 의원/전 국회의장 : 옛날에도 막말은 있어도 그러나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할 때 직설적인 것, 솔직한 것은 다 좋은데 직설적이다, 솔직하다 하는 거 하고 막말하고는 완전히 구분이 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 돌출발언이 춤추는 현상은 척박한 정치풍토와 정치인들의 수준을 단적으로로 말해줍니다.

{이시형 박사/정신신경과 전문의 : 그냥 우리가 순리적으로 이야기해도 잘 안듣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강한 용어, 상대방의 자극적용어 이렇게 해야지 의사가 전달되는 것 같은 이런 게 있고요.}

최근에는 이런 막말이 대통령이나 상대당의 지도자로 집중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국회는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원들의 막말에 대해서 국회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내린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