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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외래어종 골치

<8뉴스>

<앵커>

외래어종으로 골치를 앓기는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일본 내수면 어업이 붕괴되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의 상황, 도쿄 방문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민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는 블루길입니다.

치어는 물론 알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엄청난 먹성이 특징입니다.

심지어는 물에 살지 않는 귀뚜라미까지 먹어치울 정도로 가리는 것이 없습니다.

{전문가 : 3-4년되면 숫자가 1만배로 늘어나는 엄청난 번식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블루길이 일본에 들어온 것은 지난 60년. 미국이 미-일 우호기념선물로 보낸 것을 일본 왕실이 몇몇 호수에 풀어놓은 것이 시초였습니다.

그 뒤 70년대 일본의 낚시 붐을 계기로 낚시광들이 낚시의 손맛이 좋다는 이유로 이 곳 저 곳에 방류하면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 결과, 전국 하천 절반정도에서 불루길이 토종어류를 몰아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심한 곳에서는 내수면 어업이 불가능해진 곳도 나타났습니다.

{어부 : 블루길이 엄청나게 늘어난 뒤부터 민물새우 어업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일본정부는 외래어종의 방류를 법으로 금지하며 이들의 퇴치를 호소하는 TV공익광고까지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파괴된 자연 생태계를 복원할만한 묘책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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