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그러나 이 팔당호로 유입되는 상류 하천의 부영양화가 심각합니다. 환경의 날을 맞아 수도권 식수원의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 하류입니다. 팔당호에서 10킬로미터 밖에 안 떨어진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수질이 어떤지 재봤습니다. 질소는 7.56ppm, 인은 1.45ppm, 공업용수로도 농업용수로도 못쓰는 5급수의 수질입니다.
{정진성/서울환경연합 중앙환경국장 : 심할 때는 짙은 푸른 색, 어떤 때는 하천 바닥이 완전히 붉은 색깔을 띤 그러한 수질로 보여요.}
팔당으로 유입되는 상류 하천 23곳을 조사했더니 하나같이 질소와 인 농도가, 5급수 기준을 2배에서 4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소나 인이 많아지면 부영양화, 즉 물 속의 유기질이 많아져 물이 혼탁해집니다. 심하면 녹조나 남조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물 속에 세균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상수원이 부영양화 하게 되면 소독약인 염소를 많이 써야 하고,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영양화는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와 논밭에 뿌린 비료가 흘러든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환경당국이 아직 이런 오염원에 대해 기초자료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