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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외교, "북핵 폐기-체제 보장 맞바꾸자"

<8뉴스>

<앵커>

정부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식 해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폐기하도록 유도하고 그 대가로 체제보장을 약속해 주는 방안입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4일) 한 조찬 강연회에서, 북한이 핵을 다른 나라로 옮겨 폐기하도록 설득하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식 해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 우크라이나 경우에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제기가 됐었고, 평화적으로 핵을 이전·해체시키는 방법에 대한 제안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그런 문제들을 검토를 해 나갈 것입니다.}

구소련 붕괴 당시 우크라이나는 천9백여 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핵으로 체제를 지키려 했지만, 결국 러시아로 핵무기를 옮겨, 미국과 러시아가 이를 해체하도록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 대가로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4대 핵강국으로부터 안전보장 비망록에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도, 이런 우크라이나 방식을 북핵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미국도 김정일 정권을 축출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 우리 사회 일부에서 우려하고 계시는 것처럼 '급진적인 변화를 미국이 모색을 하고있다'라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이 정치적 독재는 유지하더라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중국식 개방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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