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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3일만에 여중생 납치하다 덜미

<8뉴스>

<앵커>

교도소를 나온지 사흘만에 여중생을 납치하고 수 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의 흉기에 찔려 여중생의 아버지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시 상동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온 14살 정 모양이 납치된 시각은 어젯(3일)밤 11시 20분쯤입니다.

납치범은 반항하는 정양을 훔친 차에 태워 폭행한 뒤 정양의 집에 협박전화를 걸어 몸값 7천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임춘길/목포경찰서 폭력반장 : 자기는 엽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양을 쏴서 해치겠다고 협박전화를 했다.}

납치범은 돈보따리를 가져온 정양의 아버지 43살 정 모씨가 딸을 보고 흥분해 달려들자 마구 흉기로 찌른 뒤에 그 사이 달아난 정양을 내버려둔 채 급히 차를 몰았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1시간 반 동안 도주한 납치범은 오늘 새벽 2시40분쯤 무안 중등포 앞 이곳 현장에서 경찰과 격투끝에 범행 3시간여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납치범은 강도, 강간 등 혐의로 5년을 복역하고 교도소에서 나온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32살 강 모씨였습니다.

{강 모씨/피의자 :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고 혼자 사회생활 헤쳐 나가려니 너무 힘들어서..}

정씨는 딸의 몸값으로 가짜 돈봉투가 섞인 보따리를 가져가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결국 납치범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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