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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폐연료봉 재처리 발표…회담 난항

<앵커>

북한의 갑작스런 발표가 이렇게 대화를 통해한 해결에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일단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로 분석되지만 벌써부터 회담에 난기류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조선 중앙TV (지난 18일) : 폐연료봉 8천여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원자로 폐연료봉 재처리와 관련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전격적인 발언은 한반도를 다시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내 강경파들이 대북 협상 무용론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중재를 성사시킨 중국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국 정부도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깨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연료봉 재처리 까지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북한의 발표만 봐서는 폐연료봉을 이미 재처리 했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재처리 직전 단계까지 갔다는 얘기인지가 명확치 않습니다.

한미 양측은 그 동안의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폐연료봉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3자 회담을 앞두고 회담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긴장을 조성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근식/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북한이 자기들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를 먼저 제시한 다음 협상과정에서 조금씩 양보하겠다는 협상 이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술적 판단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언론들은 군부 내 2인자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회담 직전인 21일부터 사흘동안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이번 베이징 3자 회담을 실질적으로 준비한 인물인 만큼, 중국측과 어떤 논의를 할 지 주목됩니다.

어렵사리 성사된 북.중.미 3자 회담이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난 만큼 회담 전개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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