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처럼 무정부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자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미군이 전쟁에만 신경쓰고 약탈은 방치하고 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함락된 지 나흘째, 바그다드는 여전히 약탈에 유린되고 있습니다. 정부 청사가 불길에 휩싸이고 병원마저도 약탈당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바그다드내 의료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바그다드 주민 : 곳곳에서 약탈이 자행되고 있는데 미군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이냐?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원합니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바그다드의 이런 약탈 실상을 보도하면서 미군이 그저 팔짱만 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같은 언론 보도를 과장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 이라크는 독재자의 압제에서 벗어나 이제 막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약탈이 이라크 주요도시로 확산되자 프랑스와 영국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미군이 적극적으로 치안유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군은 뒤늦게서야 치안 유지를 위해 해병대를 투입하고 조만간 치안 전문가 천2백명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