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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도 치안 공백 상태…약탈.혼란

<8뉴스>

<앵커>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는 연합군의 수중에 떨어진 지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약탈과 혼란이 이어지는 치안공백 상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의 중요한 거점 바스라를 장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 무정부 상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쓸만한 물건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군중들이 몰려들어 닥치는 대로 약탈과 방화를 일삼고 있습니다.

이런 치안공백상태를 피해 바스라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피란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란민 : (어디로 가나요?) 남부 주베이르로 갑니다. 바스라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영국군도 자치기구를 구성하는 등 치안 회복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트당 잔존 세력과 페다인 민병대원들이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들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서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버논 영국군 대변인 : 아직 남아 있는 후세인 추종 세력이 은밀히 시민들과 연결돼 있어 이 고리를 끊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여기에다 서방의 구호물품을 노린 다른 지역의 약탈꾼들까지 모여들고 있어 바스라 지역이 완전한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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