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군의 또 다른 과제, '치안유지' 비상

<8뉴스>

<앵커>

혼란에 빠진 도시 바그다드. 미군은 이라크군의 기습에 대비하면서 동시에 치안 유지라는 또 다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 동상을 함께 끌어내리자는 이라크 인의 손짓에 미군병사는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오히려 고함을 지릅니다.

{난 못해요. 난 못해. 당신들이 끌어내려.. 물러서요. 물러서}

혹시 적대적인 행위를 할 수도, 심지어 변장한 이라크 군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0일) 아침 바그다드 중심가에서는 민간인 차림의 이라크 군과 교전이 벌어져 이라크군 14명이 사살됐습니다.

난동과 약탈, 방화도 계속되고 있지만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치안유지와 전쟁을 동시에 벌이는 미군은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라크 시민 : 이 물건들은 이라크 인들의 것이다. 왜 당신(미군)들이 끼어드는가?}

치안 부재와 권력 공백사태가 지속될 경우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키르 일본주재 이라크 대사 : 공공장소에서의 약탈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내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미군은 일단, 이라크 정부와 군 지도부를 색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십킬로미터에 달하는 바그다드 시내 비밀 지하터널과 벙커에 대한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지상 점령에 이어 지하 장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