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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무차별 폭격에 아랍권 언론 분노

<8뉴스>

<앵커>

이렇게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종군 기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알-자지라 위성 방송은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타레크 아유브 기자가 숨진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에 앞서 직원들과 각국 종군기자들은 동료 기자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미군측에 여러차례 바그다드 지국 사무실의 위치를 알렸기 때문에 미군이 고의로 공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은 또, 이라크 군이 먼저 자사 지국 사무실에서 미군을 공격했다는 미군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힐랄/알 자지라 보도국장 : 현장에 있던 우리 기자들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기자들도 호텔로부터 선제공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팔레스타인 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레스타인 호텔 포격으로 기자 2명을 잃은 로이터 통신도 미군이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는 것은 의심을 자아낸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기자연맹을 비롯한 언론인 단체들도 미군이 종군기자들을 바그다드에서 쫓아 내려고 하고 있다며, 고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아유브 기자의 고향이 있는 요르단에서도 기자들이 가두 행진을 벌이며 미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곳 도하에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는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각국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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