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국정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선거법 개정 방향을 두고 여야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이대로 두고는 정치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선거법을 고치자고 제안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개정해주셨으면 합니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생겨나면 내각 구성 권한을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국회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이 아닌 정치인이나 정치 지망생도 정치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여야는 노 대통령의 선거법 개정 제안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석호 민주당 대변인 :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해야 한다.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분발해야 할 것이다.}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 :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가 정계 개편 의도도 보인다. 여론을 살펴 대응하겠다.}
특정 정당의 의석 독차지를 막는 방법으로는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 의석 확대 등이 거론돼 왔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여야는 선거제도 변경에 따른 명분과 실익을 저울질하며 선거법 개정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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