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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꽃과 함께 사는 두 남자

<8뉴스>

<앵커>

좀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개발하기 위해 꽃밭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꽃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꿈같은 날이 올때까지 신품종 꽃개발에 인생을 걸겠다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테마기획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햇살을 받은 거베라가 화사합니다. 기존의 거베라보다 빛깔이나 모양이 선명합니다.

올해 개발된 '초우'란 신품종입니다.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네델란드산과 비교해 손색이 없습니다.

진분홍 빛깔의 옥샘도 네델란드산과 조금도 뒤지지 않는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경남화훼시험장 정용모 연구사는 지난 3년동안 화이트데이와 초우, 옥샘 등 신품종 14종류를 개발했습니다.

신품종을 만들어 낼 확률은 10만분의 일, 한마디로 고행길입니다.

{정용모 경남화훼시험장 연구사 : 종자 10만개 가운데 우수한 개체는 하나 정도 얻는다고 보고 있어요.}

국내에서 좀체 볼수 없는 호랑이무늬 호접란과 쵸콜릿 빛깔의 호접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향기나는 호접란도 국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모두 빈철구 연구사가 5년간의 연구끝에 거둔 결실입니다.

{빈철구 경남화훼시험장 연구사 : 3.4백여종의 국내최대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을 개발했어요.}

거베라와 호접란은 오는 2004년과 2006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에 각각 가입해야합니다.. 이들은 머지않아 외국에 로열티를 받고 신품종을 팔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꽃밭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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