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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의 땅 철원...매년 영하 20도 맹추위

<8뉴스>

<앵커>

추위하면 한때 경기도 양평이었는데 최근 들어선 강원도 철원이 더 유명합니다. 영하 20도이하의 맹추위가 이곳에선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찬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29일) 아침 이곳 철원지역은 영하 16.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초속 5미터가량의 찬바람이 불고 있기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가 기록됐습니다. 입이 얼어 붙어서 말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밖에 내놓은 맥주와 콜라가 얼어 병이 산산이 깨졌고 병속의 소주도 거의 얼었습니다. 계란을 깨뜨리자 1분도 안돼 얼어 붙어버립니다.

처마밑의 고드름은 어른 키의 절반이나 될 정도로 크게 자라 매달렸습니다. 도로는 모두 빙판길로 변해 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집밖을 나다니는 사람들은 마스크와 목도리로 중무장을 하고도 종종 걸음을 칩니다.

{박세택/경기도 포천군}
"철원에 오니까 너무 추워서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진짜 춥습니다. 어휴."

반면에 반팔 속옷에 내의를 입지 않은 70대 기인도 있습니다.

{신지호/강원도 철원군}
"이제는 여기 오래 살았으니까 면역이 됐겠지, 허허."

{장호수/철원기상대 예보사}
"철원은 넓은 평야를 가진 분지입니다. 또 눈이 많이 쌓여 있기때문에 야간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철원지방의 기온은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면서 오늘보다 더욱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추위는 설 연휴 첫날인 모레 오후쯤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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