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전국 인터넷 접속 마비

<8뉴스>

<앵커>

오늘(25일) 오후 인터넷을 하시다가 갑자기 접속이 끊기거나 속도가 늦어져 짜증나셨던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중요한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면서 전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44분부터 전국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아예 되지 않거나 접속 속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인터넷 쇼핑도 중단됐습니다.

오후 3시40분 일부가 복구될 때까지 서울과 강원지역에서는 초고속통신망 가입자 150만 가구 이상이 인터넷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전국의 인터넷 전용회선 만5천회선 이상이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유선 인터넷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역시 마비됐습니다.

KT는 서울 혜화전화국의 DNS 서버 즉 도메인 서버에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관계자}

오늘 나타난 장애 현상은 지난 2000년 2월 미국 야후닷컴이 해커로부터 공격 당했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권석철/인터넷 해킹 전문가}

이번 해킹 공격은 한 개인이 아닌 여러 조직이 한꺼번에 조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서로 다른 수천개의 인터넷 주로로 부터 일시에 엄청난 양의 접속시도가 이뤄져 사이트가 마비됐습니다.

정보통신부와 경찰은 해킹으로 추정되는 장애 데이타의 유입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보안장치의 이상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