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통한 남북정상간 사실상 간접 대화"

<8뉴스>

<앵커>

이번 특사의 방북은 남북한 최고위층간에 이뤄지는 '사실상의 간접 대화'로 볼 수 있습니다. 핵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원 청와대 통일 특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 특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경우 남북 정상간에 '사실상의 간접 대화'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임 특보는 김 위원장을 만나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 시기가 다가오고 국제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에 특사로 다녀온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북에서 북핵 사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이종석 인수위원은 대북 포용정책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노무현 당선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근식/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북한으로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하고 얘기해서 한국을 통해서 미국의 의도, 미국이 자기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정확한 메세지를 전달받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 방북이 결실을 거둘 경우, 북한 핵문제를 남북이 주도해서 풀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