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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둔갑한 수입 공업용 먹장어

<8뉴스>

<앵커>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사료나 피혁제품 제조에 쓰이는 공업용 먹장어, 이른바 곰장어를 식용으로 대량 유통시킨 수입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먹장어 가공공장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영문도 모른채 공장안에는 수입된 먹장어의 손질이 한창입니다. 모두 캐나다에서 수입한 먹장어들입니다.

하지만 냉동창고에서 발견된 상자겉에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장어라고 분명히 적혀있습니다.종업원들은 그저 질이 낮은 식용먹장어인 줄로만 알고있습니다.

{기자}
"식용으로 수입하신거에요?"

{가공업체 종업원}
"예."

{기자}
"박스에는 식용이 아니라고 돼 있는데?"

{가공업체 종업원}
"사무실 쪽에 서류가 다 있 을 겁니다."

특히 문제의 먹장어는 심하게 부패해 있습니다.

부산 장림동에 있는 수입 먹장어 보관창고. 이곳에도 공업용 먹장어가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식용 먹장어도 보이지만 세관에 통관하기위해 눈속임으로 들여온 것입니다.

수출업자들은 이처럼 식용과 비식용을 섞어 파는 방법으로 단속의 손길을 피해왔습니다. 이런 눈속임이 가능한 것은 통관할때 서류검사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검사원 직원}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물건을) 안보고 서류만 보니까 그건 문제가 될 수도 있죠. 서류검사의 하나의 맹점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부산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공업용 먹장어를 수입하거나 가공한 3개 업체에 대해 고발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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