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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포통장' 인터넷서 마구잡이 범람

<8뉴스>

<앵커>

차적이 없는 차량을 대포차라고 합니다만 최근 노숙자나 신용불량자들같은 다른사람의 이름을 빌려 만드는 이른바 대포통장이 등장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10월, 초등학생을 납치한 유괴범은 통장으로 천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내일 돈 어떡할 거예요?" "돈은 입금시켰어요."

이 통장은 범인이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산 이른바 '대포통장'입니다.

{노숙자}
"혹시 현금카드 가진 거 있냐해서 아니다 통장하고 계좌 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하기로 했죠."

이모씨 역시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80명을 협박해 인터넷에서 산 타인 명의 통장으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정관호/사이버범죄 수사대}
"부채가 있는 경우에는 자산을 숨길 목적으로 타인 명의 통장을 쓰고, 범죄에 이용할 경우에는 경찰이나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포통장은 인터넷을 통해 10만원선에서 마구잡이로 거래되면서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동의 없이는 통장 매매와 타인 대여를 금지한다는 약관 변경안을 내놨습니다.

{양현근/금감원 금융지도팀장}
"이는 위반할 경우에는 입출금 정지와 계좌해지 등의 제재 가하는 방안을 약간에 포함시킬 것입니다."

또 대포 통장이 범죄에 이용될 경우, 명의를 제공한 사람도 함께 처벌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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