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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조심"...한국인 상대 범죄 증가

<8뉴스>

<앵커>

40대 사업가가 중국에서 피랍됐다 탈출했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습니다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상대로 범죄가 최근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기회의 땅이라고 마구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집중 취재,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2월 중국 칭따오에서 피혁회사 간부로 일하던 43살 김모씨가 호텔에서 현지 폭력배에게 구타를 당해 숨졌습니다.

중국을 오가며 의류사업을 하던 45살 김선기씨는 지난 해 11월 납품업체 직원들에게 납치됐다가 7천만원을 빼앗기고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김선기씨/피랍 사업가}
"바닷가에서 손발 묶고 흉기를 목에 대고 죽인다고 그랬어요."

한국인에 대한 폭행이나 납치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36건이었던 폭행 납치 사건은 2001년에는 49건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이보다 20%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허철/외교통상부 영사과장}
"여러가지 이유로 신고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2천 6백여개. 과거에는 중국의 외자유치 정책에 따라 비교적 안전한 합작 형식으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사기업이 허용되면서 90년대 후반 부터는 우리 기업이 독자적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호가 보장되지 않다보니 현지인 들에게 속거나 심지어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박한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맥보다는 준법경영이 필요하고 계약서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우리 기업에게 기회의 땅으로 자리잡은 중국. 그러나 중국에서의 사업은 중국에 대한 이해와 치밀한 준비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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